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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에서 비둘기들이 솔개 한마리의 위협을 받으며 살고 있었어요.
비둘기들은 한시도 방심할 수 없어 늘 솔개를 경계하며 살아야 했지요.

어떻게 하면 요리조리 피하는 비둘기들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솔개는
한가지 꾀를 내었어요.

"너희들이 나를 왕으로 삼아주면 더이상 너희를 공격하지 않고,
너희들을 위협하는 모든 위험으로부터 내가 안전하게 보호해 줄게."

비둘기들은 솔개의 말을 믿고 드디어 솔개를 왕으로 세웠어요.

솔개가 왕의 자리에 오르자,
비로소 본색을 드러낸 솔개는
왕의 권력을 이용해 대놓고 비둘기들을 한 마리씩 잡아먹기 시작했어요.

죽을 차례만 기다리던 비둘기떼들 중 한 마리가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을 했어요.

"우리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했으니 이런 결과가 오는 게 당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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