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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만 되면 내가 어린이던 그 시절,
백화점에서 받아왔던 병아리 얄리가 생각난다. (지금 지은 이름이지만)
병아리 키우는 일은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병아리 키우는 노하우는 딱 하나.
만지지 않고 눈으로만 즐길 것. (응?)
그렇게 되면 병아리는 손독에 옮지 않아서 (혹은 위협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닭이 될 때까지 잘 자란다.
그렇지만 닭이 되어버린다면 이건 병아리가 며칠내에 죽는 것보다 더 큰 불행으로 다가 올 수 있다.
(물론 100% 인간의 관점에서지만)
시골에서야 마당에서 키우면 된다지만
도시에서의 상황이라면 문제가 전혀 다른데
노랑색 귀여운 얼굴에서의 탈피도 굉장히 (어린이의 관점에서)두려운 일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아무리 청소해도 계속되는 닭똥 냄새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가 달리 나의 퇴물이 되어갔던 얄리는
결국, 공식적으로는 2층 높이의 베란다를 뛰어내려 날아가 버렸고
비공식적으로는 아버지의 술안주로 떠나가 버렸다.
얄리야.. 보고싶..진 않지만 안녕. 내년 5월 5일에 또 그리울 거야.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는 못믿겠지만 지금 몹시 바쁘대도)
띵호와 짜요짜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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